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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3번 홀에 ‘울고’ 17번 홀에 ‘웃고’

  • 관리자
  • 2022-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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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홀(4), 지난해 이어 이번 대회서도 가장 어려운 홀로 악명 떨쳐

늘어난 코스 전장에 지난 대회에 비해 버디 수 감소

가장 많이 버디 집계된 홀은 17번 홀(5)… 유일하게 연이틀 이글도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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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지가 대회 1라운드 1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친 뒤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대회조직위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총상금 10억 원) ‘3번 홀(4) 주의보가 내렸다.

 

14 2022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 대회 예선라운드 결과 3번 홀(4)이 가장 어려운 홀로 나타났다.  

 

408야드 길이의 파4 좌측 도그레그 형태의 이 홀은 그린이 오르막에 위치해 더욱 코스가 길게 느껴진다. 게다가 맞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지난해 초대 대회(당시 홀 길이 389야드) 때도 나흘 내내 가장 난이도가 높은핸디캡 1번 홀로 선수들을 괴롭혔다.

 

이 홀에서 이틀간 기록된 평균 타수는 4.48타였다. 파 기준인 4타보다 평균적으로 0.48타를 더 친 셈이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합쳐 이 홀에서 89개의 보기가 쏟아진 반면 버디 수는 4개에 그쳤다.

 

이번 대회 2라운드까지 27점을 얻어 단독 선두에 오른 이예원(19, KB금융그룹)과 호흡을 맞춘 캐디는 “3번 홀이 어려운 편은 아닌데 거리가 긴 데다 핀 위치도 그린 뒤쪽으로 설정돼 버디를 잡기가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예선 1,2라운드 코스 전장을 6641야드로 설정했다. 이는 지난해 6569야드에 비해 72야드 늘어난 거리다. 3번 홀과 함께 코스가 길어진 6번 홀(5), 15번 홀(4)에서도 버디 개수가 감소하면서 이번 대회 1,2라운드에서 집계된 버디 수는 732개로 지난해 1,2라운드 때 기록된 854개에 비해 122개가 줄었다.    

 

이번 대회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유일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열려 스트로크 방식으로 열리는 다른 대회에 비해 보기에 대한 부담이 적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들도 이 점에 주목하며까다로운 3번 홀에서 보기를 하더라도 다른 홀에서 버디로 만회하겠다라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대회 둘째 날 선두가 5번이나 바뀔 정도로 치열한 선두 경쟁이 전개됐다는 것을 감안할 때 3번 홀을 잘 넘겨야 이번 대회 우승의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많은 버디가 집계된 홀은 17번 홀이었다. 예선 라운드에서 538야드 파5홀로 세팅된 이 홀은 2번째 샷 만에 그린 위에 공을 올릴 수 있어 버디는 물론 이글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이번 대회 1, 2라운드 간 이 홀에서 90개의 버디가 집계됐고 5점이 주어지는 이글도 연이틀 한 차례씩 나오며 선수들의 환호성이 이어졌다.

 

특히 이 홀은 지난해 최종라운드에서 이정민(30)이 선두를 달리던 안나린(26, 메디힐)을 제치고 초대 챔피언 등극의 발판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이번 대회 주최 측은 본선 3, 4라운드에서 이 홀의 티 박스를 앞으로 당겨 더욱 공격적인 공략을 유도할 계획이다.

 

예선 라운드를 2위로 통과해 시즌 첫 승 가능성을 높인 박현경(22, 한국토지신탁)사실 이번 대회 1, 2라운드 내내 많은 선수들이 버디를 잡은 17번 홀에서 티 샷 실수로 점수를 얻지 못했다. 3, 4라운드 때는 거리가 짧아진다고 하니 버디를 잡아보겠다라며 각오를 다졌다